고양이 PSS(전신문맥단란) 초음파 진단

며칠전 심바가 좀 더 큰 병원에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기존에 다니던 병원이 1차 병원이라면 이번에 병원은 2차병원이라고 할 수 있고 건물 하나가 통째로 동물병원이었다. 물론 24시로 운영된다. 동물병원 갈때 꼭 24시 병원으로 갈 것을 추천한다. 입원을 하게 될 경우 밤새도록 옆에서 케어하고 체크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24시로 운영되지 않는 병원의 경우 입원후 조치가 미흡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심바가 지난 고양이치아흡수성 병변으로 전구치 하나를 발치하면서 마취에서 깨어나고 회복되는 과정이 굉장히 더뎠다. 그러면서 계속 리체크했더니 알부민 수치와 암모니아 수치가 불안정한 것이 확인이 되었다. 알부민은 정상수치로 안착되어 유지가 되고 있는데 암모니아 수치는 계속 높은 상황이었다. 원래 약을 먹으면 암모니아수치가 내려가기 마련이란다. 심바의 경우 PSS가 의심된다고 했다. 근데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 PSS를 진단할만한 장비가 없어서 큰 병원을 추천해주셨다. 장비도 갖춰져 있고, 초음파와 CT를 담당하시는 영상의학 담당 의사분이 필드 경험도 많으셔서 잘 보신다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그 병원에서 예약을 하고 복부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복부초음파 하러가는 날 아침까지만 먹이고 금식, 금수하고 데려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아침 먹이고 약먹이고 금식 후 데려갔다. 심바 증상이라던지 상태에 대해서 의사샘께 말씀드렸다. 
저녁 7시쯤 심바는 검사하러 들어갔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면서 기다렸다. 검사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되고 분석해서 진료소견을 추리는데까지 한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셨다. 길고도 짧은 기다림 끝에 심바를 다시 받아 앉고 대기실에서 또 다시 기다렸다. 담당 선생님께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양해를 구하러 나오시기도 하고 친절하셨다. 의사샘의 다시 심바 이름을 부를때 함께 들어가서 심바 진단을 들었다. 복부초음파상 PSS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다. PSS는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는데 심바는 선천성으로 보인다고 하셨다. 그동안 심바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고 했던 원인이 PSS였던거 같다. 원래는 어릴때 증상이 두드러져서 수술하는데 심바는 큰 증상 없이 지금까지 10년여 동안 살아왔다. 그동안 그래도 몸이 불편했을텐데 잘먹고, 잘싸고, 잘놀아서 워낙 활동량이 많아서 살이 안찌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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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증명사진

-PSS(Portosystemic shunt) 전신문맥 단락은 단락혈관(비정상적인 우회혈관)에 의하여 문맥순환이 후대정맥이나 다른 전신정맥계로 간의 실질을 우회하여 순환하는 질병이라고 한다. 영양분을 충분히 보유하여 간으로 들어가야 될 혈액이 비정상적인 혈관의 생성으로 간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PSS 증상 : PSS의 증상은 무기력, 침울, 간성뇌증이 대표적이라고 하고 이밖에도 체중감소, 식욕부진, 다음/다뇨, 구토, 설사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저 증상이 다 나타나지 않더라도 PSS일 수 있다. 심바는 두드러진 증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빨 문제로 몸상태가 안좋아지면서 선천적으로 갖고 있던 PSS가 두드러지게 발현된거 같다. 고양이는 평소 관련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치명적인 신경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진단은 복부초음파로 우선 진행하고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CT촬영이 필요하다. 심바는 발치수술때 마취에서 잘 못깨어 났었던 전력이 있어서 마취가 필요 없는 복부초음파로 확정되었으면 좋았을테지만 초음파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조만간 CT촬영을 하기로 하고 예약을 했었다. 그때 기력이 너무 없는 상태에서 마취를 하고 상태가 안좋아 위에 먹은게 차있는데도 수술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어서 더 마취에서 깨어나는게 힘들었던거 같다. 지금은 그때보다 월등히 상태도 좋아졌고, 체중도 늘었기 때문에 그때보단 빨리 회복될거 같다. 의사샘도 CT촬영 그리 오래하지 않고 금방 끝낼 수 있도록 처치하실 거라며 안심시켜 주셨다. 

-진단 후 치료 : 진단 후 치료는 고양이 상태에 따라 PSS 교정술을 진행하게 된다. 수술을 잘 마치고 호전되면 고암모니아혈증 등이 개선되고 혈액 검사상 문제가 됐던 것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된다. 심바도 아마 CT촬영 이후에는 교정술을 받게 될 거 같다. 우리 심바도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건강해지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