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하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면?
캠핑을 하다보면 날씨가 좋았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경우들이 있다. 예전같으면 우중캠핑도 매력있다, 운치있다, 빗소리들으면서 하는 캠핑도 좋다라고 할 수 있었지만 요즘의 상황들은 다르다. 요즘엔 잠깐 내리는 소나기 수준을 넘어 침수를 일으킬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오다가 말겠지하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진짜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수도 있다. 저번 폭우로 캠핑장에서도 사고가 일어났었기 때문에 그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겠다. 기후변화로 게릴라성 호우도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캠핑 문화도 서서히 바뀌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철수하는데 오래걸리는 텐트나 캠핑용품 보다는 설치부터 철수까지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캠핑이 더 유행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차박캠핑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많은 장비를 가지고 하는 캠핑보다 더 간소화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비가 안올줄 알고 갔었던 캠핑이었는데, 예상과 다르게 비가 내린적이 있었다. 그때는 한창 캠핑유튜버의 우중캠핑을 보면서 비오는 날의 캠핑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타프며, 도킹텐트며 철수시키지 않고 그냥 잤었는데, 잘 수가 없었다. 도킹텐트 형태가 각져서 위에 물이 고여 쌓이지 않도록 손으로 밀어내면서 자야만 했다. 잠깐 오는 가랑비 수준이 아니라 장대비로 쏟아지고 밤도 깊어서 철수할 엄두도 못내고 그렇게 밤을 지새웠었다. 더군다나 잡초와 수풀이 우거진 흙바닥에 강가 쪽에서의 노지캠핑이라 비가 내리면서 점점 진흙탕이 되어갔다 ㅜㅠ 다음날 아침 다행히 비오는 양이 줄어들어 철수를 진행했지만, 진흙탕물 범벅이된 텐트와 캠핑용품들을 탈탈 털어가며 철수하는데 세상 고단했었다. 만약 비가 최근의 장마때처럼 계속 많은 양이 쏟아졌다면 우리는 무사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노지캠핑도 매력적이지만 시설이 갖춰진 캠핑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하는게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돌맹이가 깔려진 바닥이라던지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캠핑장이라면 조금은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흙바닥 위에 비내리면 진흙탕 되는건 진짜 순식간이다.
우중캠핑을 경험한 이후 우리는 캠핑하던 어느날 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자, 바로 스피드하게 철수를 했다. 그때는 도킹텐트 없이 원터치 텐트와 타프 뿐이었다. 다행히 비는 설치날 오지 않고 다음날 오전쯤에 내리기 시작했었다. 그래도 캠핑을 충분히 즐겼기에 미련없이 철수 했었다. 설치한지 얼마 안됐더라도, 안전을 위해 바로 철수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비가 얼마나 올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요즘 이렇게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으니, 간편하게 차박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고, 텐트 등을 이용해 캠핑을 하더라도, 예전에는 감성도 중요시 해서 장식품들을 이것저것 펼쳐놨다면 이젠 감성보다 빠른 철수를 위해 사용하지 않는 용품들은 바로바로 치우면서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 정부에서도 주말에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이며 캠핑이며 외출이며 안하고 있다. 3단계가 되면 정말 힘든 상황이 올 수 있기때문에, 미래를 위해 지금 참고 견뎌서 회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